선배님 말씀으로는 4주차에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또는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다. 아니, 돌아가야 한다.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마구 뒤엉켜 속을 뒤집어 놓는다.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이 나는데, 글을 쓰기가 마땅치 않아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게 그저 아까울 따름이다.
느끼는 것도 많고, 떠오르는 것도 많은데 전부 단편적이다. 보기 좋게 정리할 시간도, 소화할 시간도 부족하다.
이 많은 감정을 어떻게 할지.. 처치곤란이다. 조용히 던져두고 다시 떠오르길 기대할 뿐.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울화가 치민다.
이른바, '일하기 싫어' 병이 도진 거다. 일이 별로 없을 때 증세가 더 악화된다. 봄이라 그런가?
그럴싸한 산책로를 발견한 뒤로 '나가 놀고 싶어' 증상까지 가세했다.
그저 여기서 햇볕 쐬며 놀고 싶기만 하다.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너무 뛰어난 것도 탈이지 싶다.
온 지 3주 밖에 안 되어서 이태리의 사람, 도로, 마트, 언어에 익숙해져서는, 눌러앉아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니.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또는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가족과 지인, 동호회 정도이지만,
막상 외국에 살면 지금 생각처럼 그저 좋지만은 않을 거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오늘의 투덜거림 종료.
[+] 귀여운 리셉션 보이와 늘씬한 신입사원 오빠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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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NiT
2008/05/01 09:42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옆모습과 패션 스타일이 너랑 진짜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_+
'잇흘리 출장갔는데 설마..' 했지..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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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ybug
2008/05/01 23:58
이 싸람들이! -ㅅ- 혹시 또 과조교 본 거 아님? 마지막 학기부터 그렇게 사람들이 닮았다고 하던..
사진 좀 찍어다달라고 그렇게 말했었거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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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2008/05/02 09:44
그렇게 긴시간을 해외에서 나홀로 지낼수있는 시간 별로 없잖아.
틈날때마다 구석구석 많이 돌아보고 오도록해. ㅋㅋㅋ
나도 나가고싶다. ㅠ,ㅠ
나한테 익숙하지 않은 언어들이 들리고 그 중간에 나만 서있는 느낌. 좋자나?-
chillybug
2008/05/02 16:00
근데 나홀로.... 있지 않아서. ㅋ
난 항상 무언가 소통을 할 땐 그 쪽의 언어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어젠 이태리 고양이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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